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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슈틸리케호의 실학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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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의 실학 축구

 

 


USAG- Humphreys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1 26저녁 6에 벌어졌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보기 좋게 이라크를 누르고, 2-0이라는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마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 국대가 그러했던 것처럼 예선전 경기에서는 겨우 겨우 승리를 따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팀웍과 전술 그리고 공격력이 점점 강화되면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지지않는 실리축구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이러다가 결승전에서 상대방을 5-0 혹은 7-1 스코어로 제압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여간,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눈부신 활약으로 인해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 전술이 새삼스레 주목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감독들과는 달리 슈틸리케호가 추구하는 전술은 매우 실리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점유율, 패스 성공율, 유효 슈팅과 같은 수치를 그다지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인터뷰 기사들을 대충 살펴보면 슈틸리케호가 추구하는 방향은 오로지 결과를 중시여기는 축구로서 1-0으로 이기느냐? 0-1로 지느냐만을 생각한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결과가 나쁘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슈틸리케호는 승리를 얻기 위해서 상대방 팀을 철저히 분석한 후 모든 전술을 짜고, 고정된 포지션이 아닌 유동적인 전술을 가져간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공격을 운영한다.  얼핏보면 골을 넣는 것보다 실점하지 않는 것에 더 큰 포커스를 두기 때문에, 경기를 보는 관중은 조금 답답한 경기력을 느낄 수도 있지만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승리를 얻기 때문에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그런 축구이다.

 사실 나 역시 독일 축구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높지 않았는데, 이번 아시안컵의 성적을 보면서 독일 축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된 것 같다.  지지 않는 축구, 수비 중심의 축구, 결과론적인 축구~ 비단 축구뿐만 아니라, 이런 실리적인 방향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중요한 방향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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