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그리고 IT리더의 조건?!
몇 일전 아이폰5,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비교, 분석 동영상들을 이것 저것 유튜브에서 뒤적거리다가
스티브 잡스의 2007년 아이폰3 공개 키노트(keynote)영상이 하나 올라와 있길래, 별다른 생각 없이 영상을
클릭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자주
보던 영상이라 흡입력있는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keynote)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볼 때마다 얼마나 새롭던지 몇 달 전에 봤던 그 영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스티브 잡스의 새로운 진면목이 또
다시 저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버리더군요.
매우 짧은 시간에 느낀 강렬한 임팩트(Impact)였지만, ‘스티브 잡스 그리고 IT리더의 조건’이라는 이번 글을 통해 인상 깊었던 스티브 잡스에 대한 저의 작은 생각들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흔히, 많은 사람들의 상식 혹은 고정관념 속에는 IT전문가, 프로그래머 또는 IT기업의 CEO라면 당연히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기기 방면에 해박한 정보 혹은 구체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고정관념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기본적인 개념을 송두리째 뒤집고 ‘기획력’, ‘혁신’ 그리고 ‘미래를 내다 보는 눈’ 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입니다.
그는 ‘현실 왜곡장’이라는 이름하에 불가능한 도전을 항상 즐겨 했고, 그의 손길이 닿는 곳곳마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일반화되어 있거나, 고착화되어 있는 틀들이 쉽사리 무너지기도 하고, 새롭게 재탄생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키노트를 보면서 제가 발견한 더욱 더 놀라운 사실 하나는 2007년 아이폰3가 등장할 때에 잡스는 이런 미래 지향적인 개념들을 철학자들처럼 말로 먼저 던지고, 사람들이 따라오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구축한 시스템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 아래에 모든 것이 완성된 제품을 전제로 키노트를 펼쳐 나가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이런 확신은 바로 다른 기기들의 문제점을 명확히 짚어나가는 데부터 시작된다고 볼수 있는데요. 스타일러쉬 펜이 불필요한 이유, 키패드가 크면 안되는 이유, UI를 복잡하게 만들면 안되는 이유, 컨텐츠의 가격이 비싸면 안되는 이유, 통신사 족쇄에서 탈피해야 하는 이유 등 명확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향을 잡스는 아이폰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꿰뚫어 나가며 수많은 문제들을 단 한번에 모두 풀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패러다임의 변화다’ 혹은 ‘혁신’이다 라는 이름으로 일컫기도 하지만, 잡스가 근본적으로 아이폰에 담고 있는 제품 철학은 ‘불편한 것을 모두 편리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 이라는 매우 단순한 원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The D34n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그런데, 최근 많은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은 이런 스티브 잡스의 '제품 철학'과는 달리, 앞다투어 더 빠르고, 넓직하고 그리고 선명한 화면이 장착된 새로운 기기들을 선보이는데 그들의 역량력을 모두 기울이고 있습니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 시키는 잡스의 제품 철학인 ‘Revolution (혁명 혹은 혁신)’ 은 당연히 발빠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주류의 흐름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갈수 없게 되었고, 스티브 잡스처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노력과 불편한 것을 편리하게 만드는 해법을 제시하는 리더들은 날이 갈수록 부족하기만 해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IT리더쉽이 다시금 부활하기 위해서는 제품 사양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100가지의 불편함을 하나의 원리로 개선할 수 있는 탁월한 안목이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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