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애플, 구글의 모바일 OS 정책과 경제 이론?!
제품의 제조(HW, SW)부터 유통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엔드 투 엔드’를 지향하고있는 애플, OS 로열티에만 열을 올리다 연이은 스마트폰 시장 장악 실패로 자사 서피스를 통해 은연중에 애플을 닮아가려는 MS 그리고 OS무료 배포와 다수의 제조사 파트너쉽 협력을 통해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구글, 모바일 OS강자인 이 세 기업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각 기업이 지향하는 OS 색깔은 저마다 다르지만 OS 시장 정복을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그들이 지향하고 있는 OS 정책은 마치 학생 시절 주구 장창 들었던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케인즈의 ‘정부 개입설’, ‘신자유주의와같은 경제 이론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저는 이 세 기업의 OS 전략을 ‘애플 = 폐쇄’, MS= 개방, 구글 = 개방 & 소극적인 간섭’라는 세 가지의 큰 틀을 놓고, OS의 시장 흐름을 경제 이론과 비교하며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스마트폰의 아버지 격이라고 볼 수 있는 PDA의 OS 시장은 MS가 주인이였습니다. 그 당시 MS의 윈도우 외에도심비안, 팜 등 다양한 OS가 있었지만 단순히 구글, 애플, MS 세 기업을 놓고 비교해볼 때 MS가 가장 선두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죠.
하지만, 밋밋했던 PDA 시장은 대중화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었고, 꽤 많은 시간이 흘러 애플의 아이폰이 안정적이고 폐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OS 시장의 가장 확실한 해답인 것처럼 여겨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세계 경제위기를 불러왔을 때 그 해답이 케인즈의 ‘정부 개입설’인 것 과 같은 양상입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죽고 불과 몇 년만에 OS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로 급격히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경제 이론으로 놓고 보자면, 과도한 정부 개입이 정경 유착의 악순환과 과도한 복지 예산으로 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을 신자유주의를 통해 극복하려던것처럼 폐쇄적인 애플을 대신해서 안드로이드가 빛을 본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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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랜 기간동안 경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되었던 경제이론과 단기간에 급격히 변화하는 OS 시장을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경제뿐만 아니라 OS 시장의 주도권도 파동 곡선을 그리며 개방에서 폐쇄로 폐쇄에서 소극적인 간섭으로 앞으로도 끊임없이 그 트랜드가 변화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OS 시장도 하나의 기업이 지속적으로 독점하게 되면 그에 수반되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소비자가 모두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죠. OS 시장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어떤 기업은 최강자로 군림하고 또 다른기업은 결국 망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순환하는 경제 이론처럼 OS 시장의 선두 주자 역시 구글, 애플, MS 어느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 흐름이 돌고 돌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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