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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후유증 그리고 CT 촬영

 

 

몇 일전에 3살 된 아들 녀석이 신나게 친구들과 놀며, 뛰어다니다가 다른 아이에게 부딪혀서, 심하게 뒤로 넘어졌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뒤통수가 방바닥에 정말 아주아주 세게 부딪혔다.  마치,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양 다리가 하늘로 살짝 솟아오른 상태에서, 머리 뒤쪽이 그대로 방바닥에 꽂혔으니, 정말 그 상황을 지켜본 부모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당혹스러움 그 자체였다.  여하튼, 이미 방안 가득히 ‘쾅~’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머리 뒤쪽에는 혹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지기 시작했다.

(이미지 출처[유료]: https://www.animatron.com/)

 아이는 1시간이 넘도록 울음을 그치질 않았고, 아내와 나는 응급실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경련 및 구토 증상은 없었지만, 아내와 나는 뇌진탕 후유증이 너무 걱정되어, 결국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대학병원을 가는 길에 아이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  울거나, 보채지도 않고, 먹는 것도 잘 먹어서, CT까지 촬영할 필요가 없어졌다.  응급실에서 진료한 의사 역시 CT를 찍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우리를 매우 안심시켜 주었다.  

그런데, 그 사건이 터진 후 이틀쯤 지났을까?  갑자기 말도 잘 못하는 아들 녀석이 혹 난 부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머리가 아프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열도 38도 가까이 나기 시작했다.  해열제를 먹으면 조금 안정이 될까 싶어, 약도 먹여봤지만, 쉽사리 진정되지 않았다.  와이프는 CT를 꼭 찍어봐야겠다고 요구를 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결국 다시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하게 되었다.  7시쯤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10시쯤 되어서야 결과를 통보 받을 수 있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병원은 사람의 인내력을 너무나도 가혹하게 테스트한다.

(이미지 출처[유료]: https://www.animatron.com/)

 

여하튼, CT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고, 열은 단순 감기 때문에 난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CT를 촬영하고, 비용도 한 13만원 정도 지불했지만, 머리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니, 그제서야 마음에 참 평안이 찾아왔다.  CT를 찍지 않고, ‘그냥 별 일 없겠지~’라고 넘길 수도 있지만, 뇌진탕 휴유증이 걱정된다면, 정확한 검사를 꼭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CT 촬영을 하자마자 마음에 근심이 확~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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