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한국의 구글이 될 것인가?
최근, 카카오톡 PC버전의 출시 루머를 다룬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기사의 주된 내용은 많은 유저들의 요청에 의해서 카카오가 현재 윈도우 PC버전 카카오톡 서비스를 3월쯤에 내어놓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인데요. 워낙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카카오톡이라서 그런지 이런 소문이 떠도는 것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카카오게임과
카카오스토리 등 스마트폰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카카오의 또 다른 성장 발판이 새로이 구축되기 위해서, 카카오톡의 PC버전 출시가 그리 터무니 없는 이야기 거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kakao.com/)
본의 아니게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를 미국 IT계의 거대 공룡인 구글과 빗대어 보게 되는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구글은 페이지 링크 검색 알고리즘으로 야후라는 기라성 같은 검색 엔진을 물리칠 수 있었고, 안드로이드 OS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었을 뿐만 아니라 웹, 지도, 웹 브라우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불과 10여년 만에 현재 세계 1~2위를 다투는 IT공룡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저는 구글처럼 카카오도 현재 초고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한 계단식 매우 착실히 잘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만약에 소문이 무성한 카카오톡 PC버전이 실제로 출시가 된다면, 네이버 & 다음으로 양분화 되어 있는 국내 포털 사이트 업체들도 꽤 긴장하게 될 뿐더러,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시장을 거의 독점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카카오톡이 PC시장에서도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한, 향후 등장하게 될 카카오 페이지와 기타 여러 플랫폼들의 등장은 카카오가 단순히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의 황태자가 아닌 구글과 같은 IT공룡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카카오가 여전히 국내에서만 유저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고, 이통사들의 심한 견제로 본의 아니게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자칫 과다한 욕심으로 불완전한 서비스 오류가 잦아진다면, 그 동안 7,000만 유저들에게 연이은 히트 작품으로 좋은 인상을 심겨준 카카오에겐 매우 치명적인 이미지 손실이 발생할 수 도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에게 기대하고 싶은 것은 국내에서는 쉽사리 존재하지 않았던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혁신적인 IT기업이 국내에서도 어쩌면 카카오라는 존재를 통해 한번쯤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카오, 충분히 한국형 구글이 될 자격이 있는 기업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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