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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이체 잘못했을 때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아주 작은 실수 하나로 크나큰 위기의 순간을 가끔 맞이할 때가 있다.  얼마 전 나는 일생 일대에 가장 중차대한 실수를 한 가지 저지르고 말았다.  돈 천만원을 CMA 통장에 이체하려다가, 그만 숫자 하나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 통장으로 돈 천만원을 이체해버린 것이 아닌가? 이체 결과가 모니터 화면에 뜨자마자, 정말 하늘이 노랗고, 눈 앞이 깜깜해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정말 황당무개하고 감당할 수 없는 우울감이 나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이미지 출처[유료]: https://www.animatron.com/)

 

사실 평소 같으면, 이런 실수를 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아니 정말 결코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나에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1일 이체한도’라는 복병 때문이였다.  사실, 제일 처음에 계좌이체를 시도한 금액은 1,300만원 이였다.  그러나, 1일 이체한도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다시 이체할 계좌번호를 입력하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체할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나서 당연히 등장해야 할 보안카드 번호 입력과 이체 비밀번호 입력 절차가 모두 생략되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입력된 번호를 좀 더 주의깊게 체크하지 못한 나의 불찰이 가장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미지 출처[유료]: https://www.animatron.com/)

 

 

여하튼, 낙천주의를 지향하는 나는 이미 엎질러진 문제를 눈 앞에 두고, 되새김질 하기보다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했고, ‘착오 송금 반환 청구’라는 제도가 있어 콜센터를 통해서 은행에 자금 반환을 요청했다.

 

1.      송금 처리한 은행에 ‘착오 송금 반환 청구’ 접수 (콜센터, 은행 방문)

2.      접수은행에서 수취은행으로 착오 송금 반환을 공식 요청

3.      수취은행에서 수취인(송금 받은 이)에게 연락 시도 (문자, 전화 통화, 우편)

4.      자금 반환 완료 (반환 시기: 대략적으로 3영업일 이후 또는 불가)

 

너무나 큰 돈이였기 때문에, 하루에 2~3번씩 콜센터 직원에게 독촉을 했는데, 잘못 송금된 돈은 3일 지나간 뒤에야 돌려 받을 수가 있었다.  수취인의 심성이 좋은 경우에는 절차에 따라 빨리 자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달이 넘도록 돈을 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 법적 절차(부당이득반환청구)까지 밟아야 하는데, 한번의 실수로 정말 크나큰 고난을 겪어야 한다.  아무쪼록 계좌이체(송금)을 할 때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큰 금액을 잘못 송금할 경우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송금 전에 반드시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모든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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