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토토가 열풍

무한도전의 토토가 열풍

 

 

* 이미지 출처: http://www.naver.com/ 

 이것은 육아와 직장 생활 그리고 각박한 사회 생활 속에서 젊은 날의 향수를 느끼고자하는 30~40대들의 열망이 분출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판박이와 같은 요즘 아이돌 가수들에 대한 실망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해석해볼 수가 있다.  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각박한 세상을 잘 모르고 하루 하루가 마냥 기쁘고 즐거웠던 그 시절에 대한 향수에 더 가깝다고 생각된다.  왜냐면, 90년대 문화를 즐겨하던 X세대가 지금 이 시대의 주축이고, 그들을 통해서 트랜드도 따라가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나왔지만, X세대는 정말 많은 혜택을 받은 수혜 세대인 동시에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항상 내몰려야 했던 조금은 불쌍한 세대이기도 하다. 8비트, 386 컴퓨터, PC통신, 삐삐, 스마트 폰, 흑백 그리고 컬러 모니터와 TV까지 불과 10~20년 만에 참 많은 문화를 경험하기도 했고, 또 많은 아날로그 문화와 빨리 빨리 이별을 한 세대이기도 하다.

 나 역시 30대 중반의 나이로 토토가를 볼 때, 참 많은 감정들이 내 안에서 요동침을 느꼈다.  아~ 그때 저 노래를 들을 때, 정말 행복했는데~ 그리고, 그때 친구들과 도시 거리를 방황하며 그렇게 놀았었는데~ 이제 이 가수들도 변하고, 나도 벌써 이렇게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다시 그때로 돌아가봤으면~ 그리고, 지금 현실을 하루하루 살아 나가는 게 왜 이리 힘들까?!  라고 말이다.

 토토가는 분명 힘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30~40대들에게 참 많은 위로와 기쁨을 안겨준 것 같다. 다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추억하고 싶은 많은 이들의 바램이 아마 토토가 열풍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