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심장 / 이시온

천개의 심장 / 이시온

 

 

<천개의 심장>은 풍요함 속에서 풍요함을 모른 채, 성공만을 꿈꾸며 달려가고 있는 나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정말 소중한 책 이였다.  케냐, 아프가니스탄이라는 그 황량한 땅을 바라보며 열정적으로 영혼을 사모하고,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는 이시온 선교사님의 삶을 보면서, ‘정말 이 분은 하나님의 자랑거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가난, 축구, 대학교 간사, 수많은 경험들이 하나 하나 실타래처럼 연결되어 결국엔 하나님의 뜻 가운데에서 쓰임 받는 선교사님의 삶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왜 이시온 선교사님처럼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불같이 타오르지 못할까? 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다.  어쩌면, 나는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보다, 내 가족의 평안함과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려는 가치관이 내 내면 깊은 곳에 더 가득 차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이시온 선교사님 조차도 선교 사역에서 큰 열매가 보이지 않자, 내적인 갈등을 겪기도 했었다.  물론, 선교사님은 다시 예수님의 길을 택했다.  그 위기 때에, 선교사님을 변화시킨 건 바로 이 하나의 문장이다.

 

“만일 나에게 천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에 바치겠습니다”

 

조선에 온지 8개월 만에 26세의 나이로 숨진 의료 선교사

- 루비 켄드릭 –

 

이 작은 문장에는 순교의 피가 묻어 있고, 대한민국의 슬픈 역사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함께 담겨있다.  <천개의 심장>이라는 이 책은 진심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이시온 선교사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아마 넘쳐 나는 이 시대에 풍요 속에 무뎌진 복음 전파에 대한 사명과 선교 사역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