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째 출근 중 길 위의 미생 / MBC 다큐스폐셜
몇 일전 MBC 다큐스폐셜에서
방송된 ‘2시간째 출근 중 길 위의 미생’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게 되었다. 다큐에서는 서울
중심 지역의 높은 집값으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불가피하게 주거지를 서울에서 경기도 또는 외곽 지역으로
옮기게 되었고, 경기도와 충청도 그리고 강원도에서 2~3시간에
걸쳐 서울 직장까지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기차와 지하철, 그리고
버스를 번갈아 타면서 회사를 향하는 이들은 매일 같이 왕복 출퇴근 시간을 2~3시간씩 사용해야만 했다. 그 시간들을 모두 합치면, 일년에 42일이라는 엄청난 시간 또는 지구 두 바퀴를 돌 수 있는
엄청난 거리가 수치상으로 나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출퇴근 전쟁을 매일 같이 치뤄야 하는 이들에게는 가족과 함께 따뜻한 저녁 식사를 할 기쁨도
여유로운 아침 잠도 쉽사리 허락되지가 않는다.
또한, 살인적인 출퇴근 시간은 늘 몸을 긴장하게 만들고, 인간 관계와 건강에도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극단적으로 몇몇 사람들이 이런 일을 겪고 있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50분인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길 위의 미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전세 대란, 취업난에 이어 이제는 출퇴근 시간까지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등장할 정도니, 정말 우리나라 서민들의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뼈저리게 느꼈던 것 같다. ‘2시간째 출근 중’이라는 이 다큐멘터리는 현대인들의 고달픈 삶을 매우 현실적으로 참 잘 조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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