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시(Whiplash) 리뷰
위플래시라는 영화는 최고의 드러머가 되겠다는 꿈을 지닌 앤드류
네이먼(마일즈 텔러)이라는 한 청년의 성장 과정을 그린 영화다. 영화의 발단은 ‘세이퍼 음악 학교’에서 다소 비정상적인 교육 철학을 지녔지만, 실력만큼은 탁월한 플래처 교수(J.K. 시몬스)를 주인공 앤드류가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된다. 플래처 교수가 앤드류 네이먼의 가능성을 보고 자신의 밴드에 합류 시키면서
네이먼은 설레이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그런 시간도 아주 잠시~ 명확하게 네이먼의 한계를 지적하고, 거친 말과 감정으로 몰아세우는 플래처의 지도 방식으로 인해 앤드류 네이먼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분노와 화를
드럼 연습으로 승화시킨다.
Mariano Pernicone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그리고, 마침내
네이먼은 실력으로 플래처 교수의 메인 드러머가 되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플래처 교수와 관계는 절벽으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영화는 끊임없이
플래처 교수와 앤드류 네이먼 사이에 ‘위대한 음악가의 길’이라는
무시무시한 키워드를 집어 넣어, 두 인물의 매우 복잡하고 오묘한 갈등 관계를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지속시킨다. 특히, 영화의 말미에서 플래처 교수가 앤드류 네이먼의 한계를 다시 한번 각인 시켜주는 장면은 그 어떤 공포 영화보다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소름끼치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자존감이 무참하게 짓밟히는 처절한 그 현장을 뚫고 주인공 네이먼은 플래처 교수의 지독한 교육 방식에 마침내 반응하게 된다. 네이먼이 펼치는 마지막 연주 장면은 월드컵에서 극적인 역전 골을 넣는 모습처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해주고, 플래처 교수와 네이먼이 시선으로 심리적 교감을 나누는 마지막 장면은 ‘위대한 드러머’라는 타이틀의 가치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매우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마치, 이 장면 하나를 위해서 모든 갈등과 분노 그리고 아픔이 준비된 것 같은 느낌이다. 위플래시라는 영화 정말 멋지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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