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없이 1년을
보낸 애플, 이젠 내리막 길인가?!
스티브 잡스가 이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1년이 지나버렸습니다. 그의 마지막 유작이였던 아이폰4S를
끝으로 더 이상 유저들은 스티브 잡스가 기획한 제품을 만나볼 수가 없게 되었죠. 사실, 아이폰4S가 나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애플 제품의 가치는 매우 남달랐습니다. 잡스는 반드시 다른 제품보다 앞선 비장의 무기(획기적인 디자인, 레티나 디스플레이,
음성 비서 시리)를 선보였고, 그의 탁월한 스피치와
쇼맨십 그리고 완벽한 제품 구성은 소비자로 하여금 애플의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을 불러일으켰었습니다.
아마, 전세계를 통틀어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을 열광에 빠뜨린 제품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잡스의 유작이 점점 사라지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비장의 카드가 점점 줄어들면서, 애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구글의 영역을 빼앗고, 디스플레이를 크기를 다변화시키는 등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이 아닌, 유사성으로 점점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혁신(한 단계 빠른 진보)이 사라진 애플은 특허 전쟁으로 시장 지키기에 여념이 없었고, 삼성과의 부품 시장 관계도 서서히 정리하는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강력한 응징 태세만을 고수하고 있죠.
하지만, 감정적인 대응의 일환으로 구글, 삼성과의 파트너쉽을 배제하려는 애플의 이런 급진적인 태도는 애플맵의 오류와 부품 공급 차질이라는 직접적인 문제를 먼저 야기시킬 것입니다. 또한, 내부적으로 폭스콘의 연이은 파업이라는 악재로 인해 주가 폭락이라는 만만치 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삼성과 구글의 쟁쟁한 신규 제품(갤럭시 시리즈와 넥서스 시리즈)들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악재 또한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은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예정)의 출시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다시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과거와 달리 한 템포 느린듯한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애플의 골수 유저들 조차 등을 돌리게끔 만들고 있으며, 기술 혁신이라는 애플의 최대 장점이 사라지면서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 또한 계속해서 사그라지게 될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없는 1년, 첫 출발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미래를 내다보는 눈을 잃어버린 애플은 당장 다가올 2013년을 밝게 전망하는 것 조차 너무 힘겨워 보입니다. 잡스 없는 애플, 앞으로 내리막 길을 걷어야 할 수순만이 남아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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