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료 OS배포자라서 행복해요?!

구글, 무료 OS배포자라서 행복해요?!

 

 

 요즘 애플을 대적하여 삼성 그리고 그 외 다수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벌이고 있는 특허 전쟁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맞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너무나도 복잡하게 실타래가 얽혀져 있습니다.  사실,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애플 주장대로 그들의 제품을 모방해 나간 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애플의 특허권이라는 것이 워낙 광범위하고 모호한 디자인과 세세한 영역들을 다루고 있고, 이미 선행 기술이 개발 되어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애플의 주장이 모두 참이라고 판단하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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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최근 법정 공방의 어마 어마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HTC는 결국 애플과 크로스 라이센싱에 합의하고 말았는데요.  어차피 HTC가 애플에게 큰 경쟁 상대가 아니였기 때문에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합의라고 볼 수 있겠지만, 약간의 로열티를 HTC측에서 애플에게 지불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 언급되고 있는 걸로 봐서는 결국 애플이 HTC를 막대한 자본으로 무릎 꿇게 만들었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삼성과 HTC 등 수많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애플과 피 튀기는 특허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구글은 너무나 속 편안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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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안드로이드 OS를 오픈 소스로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물건을 생산 판매하지 않는 이상 애플의 특허 공격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없고, 오히려 OS개발과는 전혀 무관한 삼성, HTC 등이 총알받이로 애플과의 대대적인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플이 특허 문제로 여러 안드로이드 제조사들과 골몰하는 사이, 구글은 자체 생산 기지 하나 없이 안드로이드를 시장 점유율 1위 OS로 끌어올렸고, 광고 & 검색 시장 그리고 구글 플레이 스토어까지 전세계의 수많은 돈 줄기들을 구글의 영역으로 계속해서 점령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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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인지, 어쩌면 이 피 튀기는 애플과 여타 제조사들의 특허 전쟁이 끝난 후 구글이 본격적인 진격을 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설령, 구글이 추후에도 직접 제품을 생산하지 않더라도 넥서스 시리즈와 같은 레퍼런스 제품들의 저가 정책을 살펴 보면, 이미 구글이 우월한 OS개발 능력을 통해 제조사들과 확실한 갑을 관계를 성립해 나가고 있고, 이미 그들의 뜻대로 제조사들의 행보가 많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것을 쉽사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구글, 어찌보면 그들의 무료 정책은 표면적으로는 너무나 선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매우 치밀하게 짜여진 전략이 깊이 스며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