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OS
& 컨텐츠 플랫폼에 목마른 대한민국?!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게임, 유틸리티, 음악, 비디오 각종 유료 컨텐츠 판매율이 시간이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통신비
2~3만원의 지출을 부담스러워하던 많은 사람들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월 4~5만원 가량의
통신비 지출은 기본이고, 애플과 구글에 등록된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로 앱 결제를 소리 소문 없이 긁게
되는 새로운 소비형태에 점점 적응해 나가고 있죠.
하지만, 미국 기업인 구글과 애플의 절대적인 OS 독식으로 인해서 엄청난 금액의 컨텐츠 판매 수수료가 매번 미국으로 직행하고 있는데요. 제법 성공적인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는 다수의 IT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결국 구글과 애플이라는 미국의 양대 OS 플랫폼에 갇혀, 새로운 개념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 기기 OS와 컨텐츠 플랫폼의 주인이라는 이유로 모든 결재 금액의 30% 수수료를 부과하며, 공장 하나 없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시시각각 전세계를 상대로 벌여 들이고 있는 상황이죠.
제대로 된 스마트 기기 OS와 컨텐츠 플랫폼이 없는 현재의 우리나라 시스템으로서는, 과거 강대국에게 조공을 바치듯 그저 순리대로 IT강자인 구글과 애플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며 구축된 플랫폼 내에서 생존해 나가는 것이 현재 최선의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구글과 애플의 OS독식을 모든 기업들이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시장 점유율을 분산시킬 수 있는 독자적인 OS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현시키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미 안드로이드와 iOS는 오랜 기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숙성된 OS일 뿐만 아니라, 축적된 시스템과 엄청난 인재들의 확보로 손쉽게 따라 갈수 없는 수준의 위치에 올라와 있습니다. 설령, 국내에서 카카오와 같은 IT신생 기업이 흥행 몰이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며, 독자적인 OS 개발에 성공해 그것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 할지라도 토종 OS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데에는 또 다른 한계점을 드러낼 확률 역시 매우 높죠.
그나마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삼성과 LG와 같이 국제적인 판매 유통망을 구축한 기업들의 독자 OS확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에 스티브 잡스와 같이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을 지닌 CEO가 파격적으로 영입이 된다면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획기적인 일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단기적인 실적 중심으로 시스템이 계속해서 돌아간다면 독자적인 OS 확보에 힘을 기울이기 보다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 1위를 확보하는데 에너지를 쏟을 확률이 더 높다고 보여지는데요. 가능성은 여러면에서 보이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의 염원인 독자 OS & 컨텐츠 플랫폼 확보는 매우 멀게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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