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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

애플과 폭스콘 그 오묘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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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폭스콘 그 오묘한 관계?!

 

 

 최근에 코드 우드먼의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책을 읽어 본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공정 거래라는 이름 하에 글로벌 기업들이 후진국 생산자들을 상대로 엄청난 노동력을 합법적으로 착취하고 있는 것을 저자의 생생한 진술을 통해서 잘 고발하고 있습니다.  여러 내용들이 많이 있었지만, 제가 IT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유난히도 애플과 폭스콘에 대한 스토리가 책에서 가장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애플과 폭스콘의 오묘한 관계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작자표시 chrisbulle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폭스콘은 애플이 지정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를 비롯한 애플 제품의 독점 생산업체입니다.  한달에 무려 16명이 자살한 사건으로 세상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고, 철저한 노동 통제와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수많은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국 기업이기도 하죠.  애플이 전세계 고객을 상대로 수많은 IT제품들을 팔아 치웠음에도 불구하고, 폭스콘의 수익율은 고작 4%에 지나지 않는데요.  당연히, 빨리 그리고 많이 만들어야만 수익이 발생하는 폭스콘의 생산 구조 속에서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착취를 당했고,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값싼 애플의 제품이 공급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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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이 언론을 통해서 끊임없이 제기되자, 몇 달 전 애플의 CEO 팀 쿡은 폭스콘을 직접 찾아가, 열악한 근무조건과 환경을 개선할 것을 적극적으로 약속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이 프로뷰라는 중국 업체에게 있다고 판결하자, 애플은 6천만달러( 687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중국 내 상표권 분쟁을 마무리 짓고, 중국 정부와 생산기지인 폭스콘 관리에 매우 우호적인 전략을 일관하고 있습니다.

저작자표시 incredibleguy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다들 아시겠지만, 전세계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중국 생산기지를 거치지 않고, IT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완성할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 높기 때문에, 폭스콘의 사건 사고는 애플의  판매고에 곧바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죠.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강하게 애플의 목숨 줄을 쥐고 있는 것은 어쩌면 현재 매우 긴밀한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중국 정부와 폭스콘일줄도 모릅니다.  급상승 중인 임금 문제 그리고 언제 다시 시작될 지 모를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제재 조치 등은 애플의 경쟁 상대인 삼성과 구글보다도 애플에게 더 위협적인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애플과 폭스콘의 관계가,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애플의 앞 길을 가로막을 수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듭니다.  중국과 폭스콘, 계속해서 애플에게 동반자로 남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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