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을 애플답게 만드는 ‘비밀주의’ 전략?!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청소년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정말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했었죠. 저도
그때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열혈한 팬 이였기 때문에, 정말 테이프가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요. 그때 당시, 일반적으로 다른
가수들이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활동 중에 신곡을 발표하는 것과 달리, 서태지와 아이들은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로 ‘앨범 제작을
위한 휴식기 그리고 컴백’이라는 공식을 도입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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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의 이런 적략적인 컴백 방법은 철저한 ‘비밀주의’에 의해 팬들로 하여금 다음 앨범에 대한 더 큰 기대를 갖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었는데요. 저는 애플의 철저한 비밀주의 전략을 볼
때 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 방법과 애플의 발표 전략이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얼리어답터들은 늘 애플의 신제품을 빨리 보고 싶어 하고, 그것에 대한 조그마한 힌트라도 얻길 원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정말 단 하나의
사항도 공개하지 않고,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며 차기작을 기다리는 유저들의 마음을 더욱 더 애타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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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밀주의 전략을 정말 잘 준행했던 스티브 잡스는 철저한
신제품 준비와 보안 유지를 통해 항상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제품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 IT매니아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휩싸이게 만들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비밀주의 전략만으로 애플이 지금까지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그 뒤에는 스티브 잡스의 끊임없는 고뇌와
조그마한 오류 조차 허용하지 않는 그의 철저함 그리고 애플의 가장 큰 무기였던 ‘혁신과 창조’ 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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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역시 컴백을 할 때엔 항상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1집과는 전혀 다른 2집, 2집과는 전혀 다른 3집 비밀주의와 함께 등장했던 이 색다른 음악은 사람들로 하여금 단순한 호기심과 즐거움을 넘어 깊은 감동에 빠뜨렸었죠. 애플을 애플답게 만들어 나가는 이 비밀주의 전략 역시 혁신과 함께 나타날때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데요. 현재, 팀 쿡도 스티브 잡스와 같이 애플의 마법을 유저들에게 선보이려 철저한 비밀주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혁신과 창조성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애플의 비밀주의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애플의 비밀주의 전략이 이번에는 쉽게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여겨지는데요. 과연, 애플의 비밀주의 전략이 올 가을 발표가 예상되는 아이폰5나 아이TV를 통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