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아이폰의 가장 큰 맹점은 무엇인가?!
요즘 애플의 저가형 아이폰 출시에 대한 루머가 여기 저기서
제법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스티브 잡스 시절에 이런 이야기들이 떠돌았다면 단순히 소문으로 치부될 확률이 매우 높았겠지만, 이미
아이패드 미니라는 저가형 태블릿(그리 싸지도 않지만~)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팀 쿡 애플 체제에서는 매우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기기들에
비해서 다양성이 매우 부족한 애플의 경우, 관리 업무의 달인인 팀 쿡 체제에서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과 맞불 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울 확률이 매우 높다고 여겨지는데요.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애플이 올해 중순경에 저가형 아이폰을 출시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추구해온 애플의 심플한 라인업과 고가 전략 그리고 프리미엄 이미지 마케팅 전략에는 제법 큰 타격을 받게 되겠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엔 충분히 삼성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진영에 적잖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저가형 아이폰은 애플에게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늘 반복되던 애플의 자기 잠식(cannibalize)효과를 더 확산시켜 현재 극대화된 순 이윤율을 차츰차츰 갉아 먹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순위 1위와 연간 200조원이라는 거대한 매출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순 이익율로 따져본다면 그리 높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고 장담하기 힘든데요. 삼성과 달리, 애플이 그동안 높은 순이익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스티브 잡스를 통해서 구축된 일관성 있는 고가 라인업과 독보적인 앱스토어를 통한 컨텐츠 판매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애플 저가 제품들의 출시는 고가 라인업의 판매율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리게 되고, 그 동안 애플을 가장 애플스럽게 만들어 주었던 프리미엄 전략도 잃게 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스스로 내려놓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제품군의 확대로 컨텐츠 판매율을 성공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면, 의외로 팀 쿡 체제의 애플이 아마존스런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안드로이드 기기들을 맞이해서 저가 아이폰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지 못한다면, 애플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잃고, 컨텐츠 판매 시장 확대 마저 실패하게 되는 불운을 겪게 될 수 도 있습니다. 2013년 본격적으로 애플은 팀 쿡스런 방식으로 제품들을 출시하게 될 텐데요. 과연, 애플의 저가형 기기들이 어떤 식으로 IT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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