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부자백서 / 토머스 앤더슨

크리스천 부자백서 / 토머스 앤더슨

 

 

 이 책을 처음 구매할 때엔 단순히 크리스천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면서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그리스도인들의 물질관이라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책에 초반부는 가난하고, 청렴한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부유한 것을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의 전통적인 물질관을 가볍게 비판하는 것으로 먼저 시작한다. 

  그리고, 올바른 물질관을 가지고, 물질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농경 사회에서 마치 씨를 뿌려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두는 농부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씨’인 돈을 지혜롭게 투자하면서 살 것을 매우 강조한다.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이 청렴한 가치관에 메여 있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런 가치관을 가진 자라면 좀 거부감이 느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까지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이 책이 결코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려는 책이 아닌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히려, 참된 부자의 길과 현명한 물질관이 어떠한 것이고,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될 수 있는 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덮을 때 쯤이면 ‘투자’라는 두 글자의 중요성이 뇌리 속 깊이 못 박히게 된다.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부자의 길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