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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미쳤다! / 에리크 쉬르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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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미쳤다! / 에리크 쉬르데주

 

 

 우연히 인터넷에서<한국인은 미쳤다!>라는 자극적인 책 제목을 접한 적이 있다.  외국인의 시각으로 한국 기업의 문화를 평가한 책이라서 상당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늘 마음 속에서, ‘아 저 책 꼭 한번 읽어봐야지~’라는 맘이 있었는데, 결국 어제 이 책을 질렀고, 구입 한지 이틀 만에 책을 완독하게 되었다.  저자인 에리크 쉬르데주는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유명한 대기업인 L/G전자의 프랑스 법인에서 약 10년간 근무를 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 시절 일본과 프랑스 기업에서 재직 중일 때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기업 문화를 L/G 전자에서 체험했다고 책에서 고백한다.  군대식 문화와 엄격한 서열, 회식 그리고 가족 기업 특성 등 한국 기업에서 경험한 수많은 컬쳐 쇼크와 비판이 책 속에 고스라니 담겨져 있다.

사실, 나 역시 유교적 색채가 강한 우리나라 기업 문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절로 한국인은 미쳤다라는 말이 수긍이 갈 정도로, 좋지 않은 기운이 곳곳에 많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의 이해 할 수 없는 문화를 비판함과 동시에, 그것이 불가능한 목표를 가능하게 만드는 한국 기업만의 힘이였고, 그럴 수 밖에 없는 한국의 문화적 배경 또한 잘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억압적이고 비 소통적인 이 기업 문화에는 한계가 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한국 기업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기 전에 가졌던 호기심은 무거운 숙제로 변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가 말한 한국 기업의 문화는 사실이고, 그것이 쉽게 변화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수직이 아닌 수평~ 명령이 아닌 소통~ 그리고 헤드쉽이 아닌 리더쉽과 같은 키워드들은 앞으로 이 시대의 기업들이 풀어야 할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한국인은 미쳤다!>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다.  그러나, 결코 가벼운 주제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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