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노라마 / 가계부채 1,000조, 빚을 권하는 사회

KBS 파노라마 / 가계부채 1,000조, 빚을 권하는 사회

 

 

 최근, 우연찮게 KBS 파노라마에서 방영된 ‘빚을 권하는 사회’라는 시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다.  재개발 계획 취소로 빚더미에 올라선 용산 서부 이촌동 주민들 이야기와 전세집 대란과 아파트 신화로 무너진 중산층들에 대한 스토리, 그리고 학자금 대출로 사회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빚과의 전쟁을 치뤄야 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삶을 보면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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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파노라마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는 MBC PD수첩을 통해서도 ‘우리는 어떻게 빚의 노예가 되었나’ 라는 유사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는데, 사상 유례없는 초 저금리 시대로 인해 빚에 허덕이는 사회계층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월급쟁이인 나로서도 저 멀리 동떨어진 남의 일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이렇게 빚이 늘어나는 데는 정말 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에는 비단 경제체제의 문제에만 한정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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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을 정직하게 열심히 일을 하는 것보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단번에 부자가 되기 쉬운 사회 구조가 많은 사람들을 대출의 유혹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으며, 절제의 미덕보다는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서라도 투자하는 것이 멋지게 보이는 사회 풍토가 ‘빚을 권하는 사회, 빚의 노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류의 시사 다큐멘터리가 계속해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2013년 하반기 ‘가계 부채’라는 이름의 이슈는 대한민국이 빨리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인 것만은 틀림이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