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웬만해선 주말 드라마에 빠지지 않던 제가, 요즘 KBS2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마력에 제대로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방귀남을 시작으로 막내 방말숙까지 이어지는 방씨 집안의 일거수일투족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불륜과 이혼 등 상대적으로 매우 자극적이던 이전 드라마들과는 달리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TV 앞에 모여서 즐겁게 웃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인간적인 드라마를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Glyn Lowe Photoworks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마치 22년간 한국인의 안방을 점령했던 MBC의 최장수 프로그램 ‘전원일기’의 현대판 이야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물론, 잃어버린 아들, 방송국, 재벌, 가수 등 평범하지 않은 요소들 역시 드라마 내부에 제법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아버지의 고뇌, 임신, 시집살이, 결혼, 연애, 노처녀, 이혼 문제 등을 매우 위트 있게 잘 다루고 있고, 핵심 스토리 하나 하나마다 매우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 역시 자주 등장합니다.
kelsey_lovefusionphoto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게다가, 크게 흠잡을게 없는 캐스팅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력, 그리고 감초 까메오들의 깜짝스런 등장과 활약상은 보는 내내 기분 좋은 드라마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드라마를 보면서 다소 지루하거나 어색하다는 생각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이 길게 가지 않아서 그런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더욱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매우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주말 드라마가 반드시 ‘넝쿨째 굴러온 당신’처럼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꼭 다루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눈살을 찌푸리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불륜 드라마를 마지 못해 봐야 했던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넝쿨당이라는 드라마가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은 시청자들에게 가져다 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듯 합니다. 앞으로도, 제 2, 제 3의 넝쿨당과 같은 좋은 드라마가 자주 등장한다면 기분 좋은 주말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데 더 큰 유익을 주지 않을까 여겨지네요. 정말 넝쿨당이라는 드라마 너무나 맘에 듭니다.
'방송-기타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드 프린지(Fringe)를 아시나요? (0) | 2013.06.27 |
---|---|
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린 평양 대부흥 이야기 / 박용규 (1) | 2013.02.21 |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 신웅진 (0) | 2012.04.29 |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4) | 2012.03.29 |
악녀=드라마 성공 공식 (1) | 2012.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