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캐쳐(Foxcatcher) 리뷰
미국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폭스캐쳐’라는 영화를 몇 일전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기 전만 하더라도, 레스링이라는 조금은 낯선 소재를 다룬 영화라 사실 SF와 액션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는 작품이였다.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 그런 나의 오만한 편견은 다 사라지고, 놀란 감독의 작품처럼 이 영화가 내 내면의 깊은 감성을 터치함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여운을 가져다 준 휼륭한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DAVID HOLT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영화는 시작 부분에서 주인공 마크 슈츠와 형 데이브 슈츠의
레스링 연습을 보여주면서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감정신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아버지이면서 형이며, 자신의
멘토이면서도 넘을 수 없는 산인 것 같은 데이브 슈츠를 향한 마크 슈츠의 애증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형제의 오묘한 심리적 관계 속에
요주의 인물인 ‘존 듀퐁’이라는 거대한 부자가 끼면서, 이 영화의 본격적인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고, 보는 이로 하여금 복잡
다양한 시선과 방향을 선사해준다.
존 듀퐁이라는 인물의 가세로 이 영화 속에는 레스링 뿐만 아니라, 부자의 삶, 고독, 친구, 어머니, 자존감, 애정결핍, 레스링, 가난과 같은 정말 다채로운 키워드들이 생성된다. 그리고, 절제된 영상미와 배경을 통해 더욱 더 영화에 대한 몰입도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3명의 남자 주인공의 연기력은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멋지다. 마지막 장면에서 존 듀퐁의 결정적인 한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을 끼치게 만드는데, 그 동기를 명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큰 여운을 인셉션처럼 우리에게 남겨주는 것 같다. 폭스캐쳐~ 간만에 본 참 휼륭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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