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중원 사령관이 맨유에겐 절실하다?!
반페르시, 루니, 가가와, 치치리토, 웰벡으로
짜여진 맨유의 공격진과 나니, 에슐리 영, 발렌시아로 이어지는
윙어 라인은 다른 EPL 상위 팀에 비해서 크게 꿇릴게 없는 제법 괜찮은 선수 구성입니다. 하지만,
노쇠한 스콜스와 긱스, 뭔가 2% 부족한 캐릭과
플래처 그리고 의기만 충만한 안데르손과 클레버리가 버티고 있는 중원은 그야말로 맨유의 가장 큰 약점이자, 골칫거리이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동안 퍼거슨 감독은 스네이더(인터밀란), 모드리치(레알) 등 뭔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원 사령관을 얻기 위해 꽤 공을 드려왔었죠. 하지만,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첼시처럼 돈을 팍팍 지르지 않는 맨유의 스타일상 희소가치가 높은 중앙 미드필더를 얻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처럼 매우 힘든 일이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윙어와 공격수 구매에 열을 올리는 퍼거슨의 독특한 철학 덕분에 맨유의 중원은 올해도 힘겨운 시즌을 맞이하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었어도 풍부한 경험과 노련미로 영원한 퍼거슨의 아이들이자 맨유의 레전드격인 긱스와 스콜스가 여전히 잘해주고 있고, 쉐도우 스트라이커 자리를 가가와에게 맡기고 중원 사령관 자리에 루니를 앉히면, 톱 클래스팀과의 경기가 아니라면 제법 괜찮은 미들진이 구성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맨유의 스쿼드로는 챔스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무참히 짓밟히며 손을 부들부들 떨었던 퍼거슨의 한을 풀기는커녕 리그 상위권 자리를 지키기도 힘겨워 보입니다.
완전히 검증된 톱 클래스급 미들진에 열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라도 아스날과 같이 알짜베기 선수 영입 스타일로 전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맨유의 중원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비디치의 무릎 부상으로 중앙 수비 라인도 힘든 상황인걸 고려한다면 2012-13 시즌 역시 매우 쉽지 않은 항해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금 맨유에겐, 젊은 중원 사령관이 너무나도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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