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ZTE의
선전이 나쁘지만은 않은 이유?!
요즘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급성장세 소식이 여기 저기서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코리안 듀오(삼성, LG)였던 LG가 여러 휴대폰 판매 통계 조사에서 중국 휴대폰계의 듀오인 화웨이와 ZTE에게
밀려 세계 랭킹 5~6위에 머물자 애플(3위) 노키아(2위)를 넘어선
세계 1위 삼성도 이제는 좀 더 중국 업체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러
기사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범국가적으로 보면 수출 효자 종목인 조선업에 이어 휴대폰까지 중국과 경쟁을 벌려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에겐
그다지 좋지 않은 그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본다면 아이폰, HTC, 모토로라를 비롯한 모든 외산폰들의 무덤이자 삼성과 LG의 독점적인 텃밭인 국내 시장에 뭔가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수 도 있다는 관점에서 화웨이와 ZTE의 선전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 휴대폰계의 듀오인 화웨이와 ZTE가 아직까지는 기술력과 디자인, AS 등 기본적인 제품 선택의 조건에 있어서 국내 스마트폰 제품들에 비해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섬성과 LG의 휴대폰이 100만원 대에 판매된다면, 중국 제품은 거의 유사한 하드웨어 스펙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30~40만원 가량이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고, 제품의 질도 하루가 다르게 매우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2~3년 내에 애플보다 더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확률이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죠. 어쩌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입장에선 애플보다 더 힘든 경쟁 상대가 화웨이와 ZTE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삼성과 LG가 제 아무리 하드웨어 스펙을 발 빠르게 업그레이드 한다 할지라도, 동일한 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우리 기업들의 제품을 모방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데다가 저렴한 인건비와 엄청난 규모의 내수 시장은 IT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 만큼 매우 위협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웨이와 ZTE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에 불과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삼성과 LG역시 가격 경쟁력과 차별성 확보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할 시기이기도 하죠. 그러나, 현재 외산품들과 경쟁이 거의 없는 내수 시장은 향상된 중국 제품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조금은 질이 떨어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화웨이와 ZTE도 가까운 미래에 국내 시장에서도 매우 대중적인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009년 아이폰 사태 이후, 이렇다할 경쟁업체 없이 독식되어 왔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엔 화웨이와 ZTE의 돌풍이 어쩌면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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